10월 20일 창원시교통약자콜지회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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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10명 중 6, 한 집에 한 명 꼴로 비정규직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월급날만 돌아오면 서글프고 허탈합니다. 언제 쫓겨날 지 모르는 하루살이 인생이 서럽고 한심하기 조차합니다.

특히 대한민국 비정규직 문제를 앞서서 해결해야 할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서 조차 비정규직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입니다.

창원시 교통약자콜택시를 운행하는 98명의 운전원들은 대한민국 비정규직 중 최악의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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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98명의 운전원들은 창원시민을 비롯하여 경남도민 중 장애인이나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 24시간 동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리 가라하면 이리가고, 저리가라 하면 저리 가야하는 신세지만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교통약자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원시 교통약자콜택시 노동자들은 1년짜리 파리 목숨으로, 평균 연령 50대에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 절반도 못 미치는 월 130만원 정도의 저임금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거 경력 인정조차도 못 받는가하면 주휴수당 미지급등 근로기준법 적용조차 못 받는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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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정년 연장이 하나의 시대적인 추세로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94일 공무원의 정년을 65세에서 70세로, 일본은 2013년부터 정년을 65세로 연장했습니다. 프랑스는 201065세로 연장신청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대한민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민국은 2017년이 되면 65세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어섭니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정년 연장문제는 고령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입니다. 이런 시대적 추세에 맞춰 김해시 교통약자콜택시를 운행하는 조합원은 정년이 별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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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2012년 들어서면서 택시회사에서 창원시설관리공단으로 채용되어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통약자콜택시 노동자들은 같은 창원시설관리공단에 소속되어 있으나 정규직과 임금체계도 근로조건도 너무나 큰 차이가 있어 그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교통약자콜택시 운전 노동자들은 더 이상 굴종과 억눌림으로 살아갈 수가 없어 우리의 권리를 찾고자 민주노총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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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98명의 창원시 교통약자콜택시 운전 노동자들은 창원시설관리공단의 지휘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에 정중하게 요구합니다.

 

하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교통약자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실 수 있도록 근로조건을 개선하라!!

 

하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의 절반정도의 임금은 즉각 보장하라!!

 

하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등을 즉각 조사하여 시정하라!!

 

하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고용창출과 시대적 추세에 맞게 즉각 정년을 연장하라!!

 

하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창원시민 중 교통약자인 장애인과 임산부, 65세 어르신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운전원들을 추가 고 용하라.

 

하나. 창원시설관리공단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와의 개별교섭단체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교섭하도록 협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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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저희들은 노사악화로 교통약자콜택시 운행을 강제적으로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멈추면 창원시 교통약자들의 심장이 멈춥니다. 우리가 멈추면 창원시 교통약자들의 발걸음이 멈춥니다.

하기에 저희들은 원만한 노사교섭을 통하여 교통약자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창원 시민들께서는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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