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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소장 "사상의 자유 허용하면 나라가 흥한다"

21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연... "종북 판단을 누가 하느냐"
17.06.21 20:25l최종 업데이트 17.06.21 20:25l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 펴낸 심리연구소 ‘함께’ 김태형 소장이 21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강연했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펴낸 심리연구소 ‘함께’ 김태형 소장이 21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강연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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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펴낸 심리연구소 '함께' 김태형 소장은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면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라 흥하고, 사상의 자유를 금지하고 탄압이 심할수록 극렬행동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21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에서 열린 일반노동조합 노동실천단 수련회 연사로 나섰다. 그는 좋은 단어인데 북한에서 쓴다는 이유로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말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맹', '인민', '동무'라는 말을 우리는 쉽게 못 쓴다. 한국에서는 북에서 쓰기에 금지되어 있다. '북에 가고 싶다'거나 '무인기는 북에서 날린 것 같지 않다'고 하면 안 된다. 북에 다녀온 사람이 강연하면서 '대동강 맥주가 맛있다'고 했다가 종북몰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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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장은 "단어든 생각이든 금지가 많으면 사고가 정상적으로 안 된다"면서 "금지된 사고를 하는 순간 생각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 높은 분들이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없고, 석학이 나올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색깔론은 정상적인 가치 판단을 마비시킨다"며 "한국 사람은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참이나 거짓 판단이 아니라 종북 판단부터 한다"고 했다.

"그런데 종북 판단을 누가 하느냐. 종북 기준이 뭐냐. 대법원이나 국민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한다. 극우세력들이 정하는 것이다.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종북으로 몬다."

김 소장은 북유럽 이야기를 했다. 그는 "북유럽의 보수와 자본가들은 건전하고 착하고 양보가 있다. 북유럽의 보수는 우리 좌파보다 더 진보다"며 "그런데 한국 보수는 변하지 않는다. 1950년대와 지금이나 같다. 사대매국이고 반민주, 부정부패가 심하고 부도덕하다. 그러다 보니 최순실 사태가 터진 거다. 변할 이유가 없이 색깔론만 내세우면 되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진보세력이 무엇인가 해보려고 하면 색깔론으로 공격해 무너뜨린다. 최근에는 진보당 해산이 그랬다"며 "그렇다 보니 기성세대는 젊은이들한테 '참으라' 하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한다. 빨갱이 소탕작전하면 끝이 나기에 패배주의가 있고, 그렇다 보니 순간마다 싸움이 좌절된다"고 했다.

또 사상의 자유를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핵심은 사상의 자유다. 언론출판과 집회결사도 사상의 자유가 없으면 의미 없다"며 "중세 유럽은 사상의 자유가 없었고, 기독교 세계관만 있었다"고 했다.

"한국은 사상의 자유가 없다. (사상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하면) 매국세력, 극우세력들은 '서울시청 앞에서 김일성 만세를 외치는 게 사상의 자유냐'고 한다.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허용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것은 안 되지'라고 하는 게 현실이다."

김 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를 했다. 그는 "한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명확하게 이야기한 정치인은 몇 안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에서 공산당이 허용될 때 민주주의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자 당시 한나라당은 공격했다. 외국사람들은 그 말이 당연하다고 했다. 당연한 말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빨갱이로 몰리는 것"이라 말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뒤 외신기자가 박근혜한테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그때 박근혜는 '인정하는데 한국은 특수상황'이라 했다. 그 기자는 속으로 '미쳤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점잖게 '사상의 자유는 보편적'이라 했다."

"남북 대치 중이니까 사상의 자유를 전면 허용할 수 없다는 논리는 히틀러의 논리다. 히틀러가 독일에서 사상의 자유를 금지할 때 써 먹었던 논리다. 소련과 대치하고 있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미국도 한때 그랬다. 매카시즘 정책이 추진됐을 때 소련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상의 자유는 소련이 있느냐 없느냐, 북한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사상의 자유는 특수상황이 아니라 천부인권처럼 보편적인 것이다.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는 사회는 파쇼다."

김 소장은 "무제한 사상의 자유는 당연한 말이다. 그렇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자유한국당이다"며 "사상의 자유를 전면 허용하면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라 그네들이 망한다"고 했다.

"사상의 자유를 허용해서 나라가 망한 사례는 없다. 사상의 자유를 금지해서 망한 사례는 있다. 독일 히틀러가 그랬고, 일본 군국주의가 그랬다. 무솔리니가 먼저 시도했던 출발이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회는 장수한 게 아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인류에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

김태형 소장은 "사상의 자유를 가장 철저하게 허용하는 나라가 북유럽이다. 그 나라들은 가장 행복한 국가다"며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면 나라가 망하는 게 아니라 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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