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소식

  • 메인뉴스
  • 공지사항
  • 보도/성명
  • 노조일정
  • 소식지
검색하기
검색

검색어를 입력하여 주세요.

보도/성명

[성명]

 

반복된 조선하청 노동자 산재사망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나

 

일요일 오전에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4명이 또 다시 폭발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지난 51일 노동절에 6명 사망에 25명이 부상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삼성중공업 거제현장 사망사고가 난 지 3개월만이다. 조선업, 하청, 밀폐공간 폭발등 동일한 유형의 사망사고가 수 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동시민사회가 2017년 최악의 실인기업으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을 비롯해서 조선하청 노동자의 무차별적인 죽음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죽음의 조선소 현장이 방치 되어야 하는가.

 

반복되는 조선업 하청 사망사고에도 정부나 기업의 근본적인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5월에 대형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은 본사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나, 크레인의 기술적 안전대책을 안전대책으로 발표했다. 안전대책에 하청구조나 원 하청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난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중대재해 예방대책> 에서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도급금지는 수은, 제련업종으로 한정하고, 조선업에 대해서는 산업안전관리비를 제도화 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원 하청 합산재해 도입에 조선업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조선하청 노동자의 반복적인 산재사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도 분절적이고 미흡한 대책에 불과하다. 34차에 이르는 만연화 된 다단계 하청을 금지하는 근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위험 업무가 많고, 수주산업으로 백 여개가 넘는 1차 하청에 7-8단계의 재하청으로 수 천명이 일시에 투입되어 혼재작업을 일상적으로 하는 조선업 현장에서 다단계 하도급이 근절되지 않는 한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백약이 무효이며, 수 많은 제도개선은 현장에서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체불임금과 산재사망이 횡행하고, 기능 인력의 유실로 결과적으로 조선업의 경쟁력마저 곤두박질 치게 하는 만악의 근원 조선업 다단계 하도급이 철폐되어야 한다.

 

지난 5월 삼성중공업 대형 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앞 다투어 방문하고, 취임 이후에도 국회 연설,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등 여러 차례 언급했다. 삼성중공업 사장이 머리 조아려 사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8월 현재 현장 노동자들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사고로 인한 작업중지 기간 동안의 법정 휴업 수당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목격이나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트라우마에 대한 치유도 지역의 민간 대책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중공업 소유의 크레인 충돌로 발생한 대형 참사로 보상과 대책에서 삼성중공업이 책임지도록 하겠다던 약속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으며, 처벌에서도 빠져 나가고 있다. 노동부는 휴업수당 미지급에 대해서도 진정이 들어오는 건에 대해서만 처리를 하고 있고, 심리 치유는 대상 노동자의 절반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위험군이 19%나 나왔지만 <필요하면 상담 받으라> 는 문자 통보만 받았을 뿐이다. 비정규 하청 노동자로 각종 불이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전시행정만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는 단 한 차례의 논의도 없이 실종되고 말았다. 2차례의 압수수색 등 요란했던 수사를 했으나 검찰은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등 노동자만 기소하고,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정치권의 약속은 허공에 흩어지고, 보상 합의 이후에 조선하청 노동자들은 일당만 날리고,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이 잠복된 체 달라진 것 하나 없는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언론이 잠잠하지는 몇 개월만 버티면 된다는 기업, 정부, 검찰의 행태가 반복되어 왔던 것이다.

 

민주노총은 반복되는 조선하청 노동자 사망에 더 할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며, 유명을 달리한 4명의 노동자와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정부는 지난주 범 부처 합동으로 중대재해 안전 대책을 발표했고, 주요 대책 중의 하나로 국민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발생하는 조선업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금번 대형 참사에 대한 국민 참여 조사위원회가 구성되어 근본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 또한, 사고조사, 작업 중지 해제, 국민 조사위원회 구성과 운영에서 노동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여수 대림산단 폭발사고, 울산 한화케미칼 폭발사고, 구의역 참사 등에서 에서 기업의 은폐시도를 밝혀내고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던 것은 노동조합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이다.

 

이제 조선 하청 노동자의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는 절망과 분노에 찬 요구에 정부와 국회는 즉각 답해야 한다. 조선 하청 노동자 산재사망을 근절하기 위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2017821

전국민주노동조합 총연맹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민주일반연맹 지자체 노동자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file 토토로 2023.04.13 61
58 [논평] 경남도의회의 ‘경상남도 조례 용어 일괄 정비를 위한 조례안’ 의결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향기세상 2019.12.13 1369
57 [성명] 경남에너지는 도민에게 사과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라! 향기세상 2019.12.10 1264
56 ILO 핵심협약 비준관련 정부입법안 국무회의 의결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향기세상 2019.10.03 1204
55 [성명] KBS 감시자들 출연을 이유로 중징계라니,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는 제왕인가? 향기세상 2019.10.03 1360
54 [성명] 한국도로공사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에서 공공의 적이 될 것이다. 향기세상 2019.08.21 1533
53 (결의문) 세계노동절 129주년 2019 민주일반연맹 결의대회 결의문 향기세상 2019.05.01 1241
52 [성명] 노동자의 잔칫날인 5월 1일 노동절에, 노동자를 쉬게 하라! 향기세상 2019.04.29 1204
51 [민주일반연맹 성명] 반복되는 사망사고, 불법비리 백화점 청소업무 민간위탁 폐지하라 향기세상 2019.04.26 1232
50 (성명) 이어지는 환경미화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창원시는 민간위탁을 없애라! 향기세상 2019.04.26 319
49 (성명) 환경미화원을 죽음으로 내모는 민간위탁제도 폐지하고,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향기세상 2019.04.26 230
48 [기자회견문] 경상남도는 가스 요금 인하하고, 경남에너지는 위험 업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향기세상 2019.04.26 223
47 (기자회견문)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안전은 경남도민의 안전문제입니다. 비정규직 도시가스 민원기사의 안전문제! 경남도가 책임져야 합니다. 향기세상 2019.04.26 158
46 [성명] 경남에너지는 위험의 외주화 중단하고, 고객센터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라! 향기세상 2019.04.26 144
45 [성명] 경남에너지는 종속회사인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일한 만큼 대우 받을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향기세상 2019.04.26 888
44 (기자회견문)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파업 뿐입니다. 일한 만큼 대우 받을 권리,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찾겠습니다. 향기세상 2019.04.26 103
43 (기자회견문) 창원시는 용역·파견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희망고문』을 중단하고,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향기세상 2019.04.26 126
42 (기자회견문)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주식회사와 대주주 국민연금은 용역업체가 없애버린 교통비, 급식비 , 각종수당, 복리후생비를 지급하라! 향기세상 2019.04.26 281
41 (기자회견문) 진주시는 청소용역업체 사업주들의 그릇된 자질 시비를 직시하고, 청소노동자들의 인권이 유린되거나 갑질 횡포를 당하지 않도록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 향기세상 2019.04.26 208
40 [기자회견문] 창원시는 방문교육지도사를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file 향기세상 2018.10.15 2284

문의메일 : pongrim@gmail.com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