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창원에서 “노동헌법 쟁취 및 노동법 개정,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노동자의 봄, 봄, 봄, 봄을 선언한다. 노동조합 해'봄', 헌법을 바꿔'봄', 적폐청산 해'봄', 함께 살아'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본부장 류조환)는 5월 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노동헌법 쟁취 및 노동법 개정, 재벌 개혁, 비정규직 철폐, 12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경남대회를 통해 '구조조정 중단과 총고용 보장,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온전한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1만 원 즉각 실현'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산업정책 전환, 노동법 개정 등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또 이들은 '노조하기 좋은 나라, 노조 가입 범국민운동 대중적 제안'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로 경남본부 10만 조합원 시대 개척'을 선언했다.

경남대회에 앞서 건설노조, 일반노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각각 창원 중앙체육공원과 경남도청 앞 등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이곳까지 거리행진했다.

김성만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연대사를 통해 "노동자들이 대우받는 세상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농민들도 쌀값 폭락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라며 "노동자와 농민들이 함께 단결해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중형조선소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중형조선소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서는 김경수 의원은 바쁘겠지만, 시간을 내서 진해 STX조선과 통영 성동조선에 가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경수 의원이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은 경남지역 중형조선소 정상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비정규직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 세계노동절 128주년을 맞아,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망이 되도록 전진하자"라고 말했다. 

유경종 일반노조 중부경남지부장은 "비정규직 차별이 심각하다. 누가 이들에게 차별을 조장하고 있느냐. 바로 정치권이다. 정치권이 비정규직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노동절을 맞아 낸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노동자, 그리고 경남의 노동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풀어야할 과제는 아직도 너무 많다"며 "노동자들의 곁에 서서 사력을 다해 노동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했다.

민중당 이길종(거제1), 성만호(거제3) 경남도의원 예비후보도 "노동자의 직접정치로 평등세상 앞당기자"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통해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 되는 노동자 직접정치가 유일한 해답이다.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해야하고, 민주노조를 강화해야 하듯, 국가가 노동자를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노동자가 당당히 정치에 참여하고 노동자의 목소리를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