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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부산민자국도톨게이트지회는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생활임금 1만원 적용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부산민자국도톨게이트지회는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생활임금 1만원 적용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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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유령이 아닙니다."

민자국도 요금수납원이 이같이 말하며 울먹였다. 김영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부산민자국도 톨게이트지회장은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나오는 눈물을 훔치며 기자회견문을 읽었다.

창원 완암동~부산 강서구 생곡동 사이에 있는 창원부산민자국도는 사업시행자인 경남하이웨이(주)가 2013년부터 2045년까지 운영하고, 경남도가 주무관청이다.

이 국도에는 녹산과 창원에 영업소가 있다. 용역업체에 고용된 70여 명이 수납업무와 순찰, 설비 등 업무를 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수납원 35명이 일반노조에 가입해 있다.

요금수납원들은 임금이 낮고 노동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수납원들은 기본급과 야간수당 정도만 받아 최저임금 수준이고, 교통비와 수당이 없으며 명절휴가비도 없다.

급식은 5000원 상당의 현물(도시락)이 지급되고 있다. 요금수납원들은 1년 단위로 계약갱신해 오고 있다.

경상남도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생활임금 1만원' 조례를 만들었다. 생활임금 적용은 경남도 본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소방서, 출자출연기관의 비정규직이 대상으로 800여 명에 이른다.

그런데 창원부산민자국도 요금수납원은 민자국도라는 이유로 '생활임금'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박종미 지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2017년도에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지만, 경남도 관할인 창원부산민자국도 노동자들은 임금과 근로조건이 조금도 나아진 게 없다. 생활임금 적용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했다.

요금수납원 하미정 조합원은 "2014년에 입사해서 해마다 계약갱신해 왔다. 그런데 근로조건은 더 나빠지고 있다"며 "노동절이 단 하루 유급휴일인데, 5월 1일 당일 근무한 사람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휴무자는 유급 지급을 받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주말도 없고, 주간과 야간을 반복 근무하고 있다. 업체와 고객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약물에 의존하는 조합원도 있다"며 "우리는 필요할 때만 쓰는 일회용이 아니다. 우리도 경남도민이다. 공공부문부터 모범을 보여 민간기업에도 확장되어야 하라는 것인데, 우리도 생활임금을 적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 "우리들은 유령이 아닙니다" 김영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경남)일반노동조합 창원부산민자국도톨게이트지회장이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생활임금 1만원 적용하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문을 읽으면서 울먹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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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지회장은 울먹이며 "경상남도 생활임금 1만원 적용대상 범위를 경상남도 민간위탁 및 민자투자 비정규직노동자에게 확대 시행하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읽었다.

김 지회장은 "경남도 민자투자국도 용역업체 비정규직 수납원이라는 이유로 그 어느 누구도 우리의 근로조건에 대해 거들떠보지 않고 유령 취급과 수납기계로 본다"고 했다.

창원부산민자국도 톨게이트지회는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그나마 받고 있는 근무지 수당도 없애버리고, 아파도 병가가 없어 그만두어야 하며, 취업규칙도 없이 한평 남짓 부스 안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고 당하지 않고 일을 하기 위해 원청과 용역업체의 눈치만 보며 살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민자도로의 공공성을 운운하며 통행료 인하와 서비스 질 향상만 주장했지, 그 서비스 질을 담당하는 수납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정책은 어디에도 없는 실정에 절망감을 느낀다"고 했다.

생활임금 조례와 관련해, 이들은 "얼마 전 경남도 생활임금조례를 제정해서 생활임금 1만원 소식에 환영하지만, 적용대상에 도 관할 민간위탁과 민자 투자 비정규직노동자가 대상이 아님을 확인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절망한다"고 했다.

톨게이트지회는 "주무관청인 경남도청은 단 한번이라도 창원부산 민자 국도 수납원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더 열악하고 어려운 민간위탁과 민자 투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경남도 생활임금이 더욱 더 절실하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도 국도를 움직이는 수납원 노동자로서 경남도민들을 위해 질 높은 서비스로 공공의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임금 적용을 간절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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