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정평위 등 롯데백화점, 마트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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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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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롯데백화점 집단해고, 56일째 농성 중

지난 연말 집단해고를 당한 뒤 거리투쟁을 해 온 롯데백화점 창원점 시설관리 비정규직들의 투쟁 55일째인 어제, 마산교구 정평위 등이 롯데 불매운동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3당과 시민단체,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를 포함한 5대 종단은 어제 경상남도청에서 ‘경남도민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백화점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해고자 생계 후원을 위한 자발적 모금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매운동 대상에는 롯데마트도 포함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주연옥 사무국장(제노베파)는 오늘 <가톨릭뉴스>에 “비정규직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대책위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하청 근로자 35명은 지난해 12월 29일 소속 하청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계약 종료를 통보하자, 새 하청업체로의 고용승계 등을 창원점에 요구하며 시위를 해 왔다.

이 중 20명은 새 하청업체로 고용이 승계됐고, 현재 남은 15명은 백화점 근처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롯데백화점, 책임회피

대책위 민주노총경남본부 진창건 부위원장은 <가톨릭뉴스>에 “사태 해결을 위해 롯데백화점 측과 여러 번 대화를 시도하고 직접 찾아도 갔지만 백화점 측은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 부위원장에 따르면, 창원시 의회는 롯데백화점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고 창원시청 또한 중재 노력 중이나 롯데 본사와 접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홍보팀 이경길 팀장은 <가톨릭뉴스>에 “고용계약은 하청업체와 맺는다. 때문에 우리가 하청업체의 인사권에 개입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현재 BMS라는 새 용역업체가 이 일을 맡고 있다. 해고자들이 최대한 많이 복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노총경남본부는 “원청인 롯데가 10년 넘게 고용을 해 오다 이제 와서 용역업체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고용이 승계된 20명에 대해서도 말썽이 있다. 민주노총 측은 롯데 측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만 빼고 복직시켰다고 반발하고 있으나 이 팀장은 한국노총 뿐 아니라 민노총 소속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