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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지징용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원회는 5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  일제강지징용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원회는 5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제막식"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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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의 강제동원 사죄·배상운동의 상징물인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이 경남 창원에도 세워졌다. 서울, 인천, 제주에 이어 전국 네 번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경남건립추진위'(상임대표 김영만·정진용·류조환)는 세계 노동절인 5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제막식·문화제를 열었다.

이 노동자상은 민주노총·한국노총 경남본부 조합원들이 8500여만 원을 모으고, 경남도청과 경남도교육청이 기금을 보탰으며, 창원시가 터를 제공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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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남지역 학생들이 헌옷와 폐휴대전화를 수거·판매해 기금을 보탰고, 정우상가번영회도 자발적 성금을 냈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돈은 1억7000여만 원.

이날 행사는 청년밴드 '트레바리'의 공연에 이어 민중의례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김경수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또 지역가수 '진이'와 가수 안치환이 축하공연했고, 오현수·정기정·방영미씨가 '그날,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이란 제목의 창작춤을 선보였다.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역사, 일제 강제징용노동자"

김영만 상임대표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 그 누구도 지울 수 없는 역사가 일제 강제징용노동자다. 우리 모두 기억하기 위해 노동자상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 건강한 삶을 찾기 위해 일어선 노동자의 날에 우리 지역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을 갖게 되어 뜻이 깊다"라며 "여러 측면에서 큰 의의를 지닌 상징물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중심이 되고, 교육청과 도청이 함께했고, 시청이 터를 제공하고, 주변 상가와 학생들이 힘을 보탰다.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역사교육, 노동인권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일제강제징용 희생자 유가족인 이종팔(진주)씨는 "지난해 선조들이 끌려갔던 그곳에 가봤다, 가는 길 또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짐작이 됐다, 그것을 생각하니 울화가 치밀었다"라며 "노동자상을 세워 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유가족 정선호 시인은 "오늘 공장과 노동자가 많은 창원시에도 동상을 세우는 것은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만행을 다시 세상에 알리는 일이며, 강제동원 노동자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다, 마침내 모두에게 자주 국가와 민주주의, 인권의 소중함을 가슴 팎에 분명하게 새기는 일이다"라는 내용의 추모시를 낭송했다.

이곳 노동자상은 유창환 작가가 제작을 맡았다. 노동자상은 '3인상'으로, 곡괭이를 잡은 '남자 노동자상', 허공을 향한 응시에 자유를 소원하는 애절함이 가득한 '소녀상', 울고 있는 모습에 어디도 갈 곳 없는 비애가 스며 있는 '소년상'으로 구성돼 있다. 

유창환 작가는 "식민지 상황에서 수탈된 우리의 인권과 정신을 기억하고 그 참혹했던 역사를 기록하고 추모하면서 발전적 미래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3인상을 통해 당시의 치욕을 수면 위에 올리고 그 때의 역사를 이겨내려는 외침, 즉 다시는 그러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진취적 의지의 승화된 기념비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라도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

 창원 정우상가 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  창원 정우상가 앞에 세워진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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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건립추진위는 선언문을 통해 "일제 강제동원, 끝나지 않은 역사다"라며 "일제강점기, 조선의 수많은 청년들이, 소녀들이 전쟁터로, 군수공장으로, 탄광으로 하루아침에 끌려갔다. 잠시 다녀오마고 나갔던 젊은 아비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보따리 품에 안고 울며 떠났던 누이는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들은 "역사적 고통을 끝내야 한다"라며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굴욕적 한일청구권협정이 그 시작이었다, 우리 정부는 식민지 배상금이란 명목으로 가해자 일본에게 면죄부를 줬다,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과 요구를 외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본은) 사과도,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되레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묻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반역사적 태도를 우리는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라며 "일본의 반역사성, 용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남건립추진위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들은 나라 잃은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은 분들이다. 이제라도 이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라면서 "후대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보살펴야 한다. 가해자 일본에게 역사적 책임을 묻고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 정부가 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다짐을 했다. 이들은 "담일제 식민지배로 고통 받은 우리 민중들의 한과 고통을 치유해야 한다.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이러한 역사적 고통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남과 북, 우리 민족이 함께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함께 할 때 온전한 자주독립을 이룰 것이다, 그것을 위한 첫 걸음은 남과 북의 협력이며, 그것의 완성은 우리 겨레의 통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곳 노동자상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일제 강점의 역사를 기억하며,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으로 참된 역사청산을 이루겠다는 350만 도민의 뜻을 담아 이 상을 세우다."

 5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 뒤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  5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상 건립 제막식' 뒤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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