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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본과 싸운 해고 노동자들, 246일만에 '웃었다'

한국산연 노-사, '생산부 재가동' 등 합의 ... 지난해 9월 30일 정리해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오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 불법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경남전역 희망행진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정리해고 철회 천막농성을 벌여 왔으며, 2일 노사 합의로 철거한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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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싸운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되었다. 2일 창원 한국산연(산켄전기) 노-사는 '생산부 재가동'과 '전원 복직' 등에 합의했다.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한 지 246일만이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주)과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일본 산켄전기가 설립해, 엘이디(LED) 조명을 생산․영업해 오던 한국산연은 2016년 9월 30일, 경영상 이유를 들어 생산부를 폐지하고 영업부만 운영해 왔다. 회사는 생산직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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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고자 35명은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난해 12월 27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이어 지난 4월 28일 중앙노동위원회도 '부당해고' 판정했다.

중앙노동위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회사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했다고 볼 수 없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고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정했다고 볼 수 없으며, 해고 회피 방법과 기준 등에 관해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협의(합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노동위원회 판정 이후 노-사는 교섭을 벌여 왔다. 그러는 사이에도 해고노동자 일부는 희망퇴직을 했고, 조합원 16명만 계속 남아서 투쟁했다.

이날 노-사는 "제2의 창업을 위한 회사의 이전에 합의하고,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합의했다.

노-사는 "회사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에 유감을 표하는 바이고, 이에 생산부서의 폐지를 철회하고, 정리해고자 16명 전원의 생산직 복직을 시행하며, 생산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제반 조치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2015년, 2016년, 2017년도 임금인상은 동결에 합의하고, 단체협약은 현행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한다"며 "노사는 그동안 발생한 제반 갈등에 대해 쌍방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고 했다.

회사는 생산 재개를 위한 준비 등을 위해 1개월간 유급휴직하기로 하고, 정리해고 실시 이후 복직시까지 해당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한국산연 부당 정리해고 사태 해소를 환영한다"며 "합의서가 도출되어 한국산연 부당 정리해고 사태가 종결되었다"고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한국산연지회는 이날 합의 기점을 시작으로 그동안 이어진 투쟁을 마무리하고, 천막농성장 등을 철거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일본원정투쟁 역시 마무리하며 생산현장으로 출근할 준비를 서두를 것"이라 했다.

이들은 "일본 원정투쟁단을 지원하고 연대하기 위해 일본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한국산연노동자를지원하는모임'과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외자횡포 규탄, 공장 정상화, 경남지역대책위원회'의 헌식적인 노력이 있었다"며 "방일도 마다하지 않고 한국산연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한 노회찬 의원과 정치권에서 역할을 다해 온 윤종오 의원 등 정치권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그동안 집회, 천막농성, 서명운동 등을 벌여왔고, 일본 원정투쟁을 벌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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