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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 “오늘은 비정규직의 날, 내일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노동자 시민 등 5만 명 파업대회,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 요구

  • 노동과세계 박성식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최저임금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섰다. 정규직노동자들이 함께했지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주도한 건 민주노총 역사 상 최초이다. 또한 신정부 들어 사회대개혁을 촉구하는 첫 대규모 집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양극화와 불평등의 주요 요인이자 민생 대개혁의 핵심 과제인 저임금과 고용불안을 타파하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를 총파업의 3대 요구로 내걸었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적폐청산을 촉구하고, 사회대개혁을 위해 노동자 시민의 힘을 결집하자고 했다. 사회적 총파업에는 시민, 청년알바노동자, 학생들이 함께했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노동자는 18만 명, 그 중 30%인 6만여 명이 오늘 총파업에 돌입했다.

-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 ... “개혁 골든타임 놓치면 적폐세력 반격할 것”

오늘 15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비정규직 노동자 등 5만 여명이 운집해 총파업대회를 진행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대회사를 총파업대회의 메시지를 밝혔다. 그는 사회적총파업을 “최저임금 만원 파업”, “비정규직 총파업”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나아가 총파업의 요구인 최저임금 만원은 “시대적 요구”이고, 정규직 전환은 “1천만 비정규직의 요구”이며 노조 할 권리는 “모든 노동자의 요구”라며 총파업의 사회적 의의를 알렸다. 일부에선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촛불민심의 지지가 뒷받침된 신정부 초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자유한국당, 재벌과 경총, 수구언론 등 적폐세력들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노정교섭을 통해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바로잡고 ... 노조 조직률 30% 시대를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 “6개월 후면 정년이지만 후배들과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 주고 싶다”

파업의 나선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사회적 총파업의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다. 초등학교 조리원 20년 차 표명순 조합원(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은 “정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아이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당당한 엄마가 되고자 올라왔다”고 파업참가 동기를 밝혔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임금으로 참고 기다리던 10년 동안 학교의 유령으로 존재감 없이 저임금에 고용불안을 늘 느끼며 살아왔다”고 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 단식하고, 딸 결혼식 앞두고 삭발에 100일 넘은 농성까지 안 해본 것 없이 투쟁했다”며 “가만히 있으면 달라질 것이 없다. 남은 꿈은 오직 우리 후배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남겨주는 것이고, 정년이 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허울뿐인 무기계약직이 아니라... 삶을 지키고 해고 막아 준 건 노조였다”

무기계약직 노동자 안명자 조합원(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현실과 각오를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정규직 됐다고 축하전화를 받지만, 대다수 학교비정규직 임금은 6360원, 올해 최저임금(6470원) 보다도 적다”고 했다.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자 평균임금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빗대 안명자 본부장은 “오늘을 시작으로 (임금)평균 깎아먹지 않고 평균 올리는 진짜 정규직이 되자”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임금인상이 모든 노동자 전체 노동소득의 증가를 이끈다는 주장인 것이다. 안명자 조합원은 “1년 일하든 10년 일하든 기본급이 같다”며 “정규직과 비교해 올해 일하면 일할수록 임금 차별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여사라고 부른다고 존중은 아니”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존중은 더욱 무겁게 받아들일 문제라는 지적도 했다. 안명자 본부장은 “잘못한 거 없으면 잘릴 걱정 없고 먹고 살만큼 봉급을 받고, 일하다 다치거나 무시 받지 않는 존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년을 일해 무기계약직이 됐다. 그러나 학교장이 바뀌자 해고를 당했다. 그는 “허울뿐인 무기계약직 신분은 보호막이 되지 않았다. 제 삶을 지키고 해고를 막아 준 것은 노조였다”며 “노조가 없었다면 설마 진짜 정규직이 됐든 그것은 모래성에 불과하다”며 “비정규직 노동자 여러분 힘냅시다. 최임 1만원 비정규직 없는 세상 우리 손으로 직접 쟁취하고 우리도 동네잔치 한 번 벌여봅시다”하고 외쳤다.

- 서울 16곳 사전대회, 만원행동도 함께한 사회적 총파업

총파업 집회 후 참가자 수만 명은 광화문광장을 빠져나가 긴 행렬의 장관을 이루며 종로 3가까지 행진 하고 사회적총파업 대회를 마무리했다. 본 대회에 앞서선 12시부터 비정규직총파업의 주동력인 서비스연맹 전국한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의료연대본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전국여성노조 등 16개 조직이 광화문과 서울역 등 서울도심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열기도 했다.

오늘 30일 사회적 총파업을 정점으로 민주노총은 6월 28일부터 7월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하고 자본과 적폐에 맞선 투쟁을 배치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보건의료노조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1만원을 촉구하며 총력투쟁에 나선바 있다. 70여 개 사회운동단체로 구성된 연대조직인 만원행동도 오늘 사회적총파업 대회 참가했다. 이를 기점으로 만원행동은 7월 7일까지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한 집회와 캠페인 등을 이어간다. 7월 8일에는 전국 주요 지역에서 일제히 민중대회가 개최된다. 이날은 사회적 총파업의 사회대개혁 열망을 모아 노동자 민중들의 연대의 장이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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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사전대회 "학교에서 세상으로 비정규직 철폐하자!" / 사진 박성식

서울역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사전대회 파도타기, "지금당장 시급하다, 최저임금 1만원으로" / 사진 박성식

서울역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사전행진, "비정규직 종합백화점 학료를, 노동존중 평등학교로!" / 사진 박성식

노동과세계 박성식  webmaster@worknworld.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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