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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 감축 반대', 조선소 노조 파업 수위 높여

대우조선노조 이어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도 쟁의행위 찬반투표 가결
16.06.20 09:18l최종 업데이트 16.06.20 09:18l
            

    

노동계가 총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노동 관련 법 개정 등에 맞서 파업을 결의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25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28일 확대간부 파업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가결시키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 회사측이 '조선업 구조조정'과 '자구안' 등으로 인원 감축을 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선 사업장 노동조합들이 파업을 결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조선해양의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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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5일 오후 산업은행 창원지점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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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15~17일 사이 전체 조합원 98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했는데, 767명(투표율 77.71%)이 투표해 543명(70.79%)이 찬성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벌여오고 있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STX조선지회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지난 15일 오후 퇴근한 뒤 산업은행 창원지점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채권단은 운영자금 내역 공개하고, 결의된 자금지원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정부가 채권단을 통해 STX조선해양에 4조 5000억 원을 지원했는데, 실제 운영자금은 8000억 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3조 7000억 원은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됐다"며 운영자금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 등으로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거제 대우조선노동조합도 쟁의행위 투표 결과 가결시켰다.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13~14일 사이, 전체 조합원 6980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6127명(87.8%)이 투표해, 5207명(전체 조합원 대비 74.6%)이 찬성하고 828명이 반대(무효 92명, 기권 853명)했다.

대우조선노조와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쟁의행위 가결을 해놓았지만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고 회사와 채권단을 압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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