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들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공권력 투입은 불법집단 갑을자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갑을사태 해결은 대화와 교섭으로 풀어야 한다"며 '공권력 투입 반대 11,000여명 시민 서명지'를 경찰청에 전달했다.

갑을오토텍 사측이 8월 11일 용역경비 철수와 대체생산을 위한 관리직 출근을 저지하지 않는다면 노조(갑을오토텍지회)와 성실히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조는 경비용역 철수는 환영하지만 직장폐쇄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은 불법의 지탄을 피해 공권력 투입 명분을 쌓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경찰청을 향해 공권력이 사기업의 노조파괴 불법행위를 비호하기 위해 동원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대책위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갑을자본의 직장폐쇄 철회와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대책위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갑을자본의 직장폐쇄 철회와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현재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의한 직장폐쇄 15일째를 경과하고 있고, 노조 조합원들이 공장 안에서 직장폐쇄 철회와 노조파괴 중단, 단체협약 개악안 철회, 성실교섭, 노사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철야농성을 진행한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여는 발언을 통해 "경찰과 정부는 갑을오토텍지회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오히려 갑을자본을 비호하고 공권력을 투입시키려고 한다"며 "갑을오테텍에 공권력을 투입시킨다면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400명의 문제만이 아니라 80만 민주노총의 문제이기에 갑을오토텍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 함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쌍용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갑을오테텍은 작년 노조파괴를 위한 특전사, 전직경찰 등을 투입해 폭력사태를 벌였지만 우리는 이것을 막아냈고, 노사합의를 했다. 그러나 노사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 모든 책임은 갑을오토텍 사측에게 있다. 금속노조는 금일 기아자동차 4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17일 금속노조 15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갑을오토텍 투쟁 승리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는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고 투쟁계획을 전했다.

민주노총 김욱동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서쌍용 부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투쟁계획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대책위 성삼순 씨는 "합법적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직장폐쇄, 용역경비, 공권력 투입 증의 물리적 힘을 동원해 무력화 시켜온 악습을 이번 기회에 잘라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기업들이 대한민국의 땅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일침을 가해주기 바란다"며 "제발 민중의 지방이를 더러운 자본과 하나되어 선량한 노동자를 치는 방망이로 쓰지 말고, 국민을 위해 나라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사회를 혼란과 불신으로 물들이는 그 누군가를 잡아 이 사회에 격리시켜야 하며 갑을오토텍에 공권력 투입을 절대로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무소속(울산 북구) 윤종오 국회의원은 "갑을오토텍 사태의 문제는 결토 갑을오테텍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에 근본적인 사측의 부당한 직장폐쇄를 막기위해 법안을 발의했다. 일방적으로 노조의 활동을 가로막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 가족대책위 성삼순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무소속 윤종오 국회의원과 갑을오토텍 가족대책위 등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후 경찰청 민원실에 '직장폐쇄 철회-공권력 투입시도 중단 촉구 시민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직장폐쇄를 유지하면서 성실히 대화하겠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지금도 지회는 단체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갑을자본은 얄팍한 속임수로 노동자와 가족을 기만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경찰청을 향해 "갑을오토텍에 공권력 투입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라"며 "갑을자본이 공권력 투입에 대한 헛된 망상을 접고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교섭에 나서게 하는 것이 갑을사태 해결의 돌파구"라고 전했다.

변백선 기자  n73497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