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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다시 노동 중심에 서려면?

금속노조 경남지부 '기념토론회' 열어... 오는 30일 '문화제' 열기로
17.08.22 19:01l최종 업데이트 17.08.22 19:01l

    

"우리가 바로 민주노조의 출발점, 다시 노동의 중심에 서다."

창원 노동자들의 다짐이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을 맞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기념사업을 벌이며 "다시 노동의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한 것.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옛 마산과 창원지역 노동자(노조)들은 '마창노련'을 결성해 다양한 투쟁을 벌였다. 이같은 활동을 밑바탕 삼아 민주노총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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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2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강당에서 "노동운동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기념토론회'를 열었다.

김성혁 금속연구원은 "사회적 교섭으로 사회운동적 노동운동의 부활"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은 저임금, 장시간노동, 전근대적 노무관리에서 억압받던 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성과로, 비로소 노동조합이 사회적으로 인정되었으며, 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조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며 "30년을 맞아 그 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자세를 새롭게 하고 정체되어 있는 노동운동을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민주노조의 교두보였던 현장조직도 많은 부분에서 건강성을 상실하고 있다"며 "현장조직의 주요한 임무였던 활동가 발굴과 육성이 무력화되어 있고, 집행부를 견인하여 장기적인 운동전략을 추진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성과를 둘러싼 과도한 집행권 경쟁으로 조직적 단결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대화기구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정체된 노동운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교섭을 통한 사회운동적 노동운동의 부활을 주요한 대안으로 제시한다"며 "이는 제도 개선으로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 했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교섭의 유용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활용 가능한 사회적 대화기구로는 최저임금위원회, 일자리위원회, 4차산업혁면위원회, 노사정위원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별운동 강화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대화기구와 산별교섭을 병행해서 보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중층적 교섭구조에서 산별교섭으로 연결되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사회적 대화기구가 구성되고 여기서 산업과 일자리 등의 문제를 다루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양극화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교대제, 임금체계 개편 등과 연관되게 된다"며 "이런 내용은 사실상 산별교섭의 의제와 같다. 중앙 차원에서 큰 틀을 합의하면 산업과 업종, 지역, 기업별로 세부 논의가 진행되게 된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기념토론회와 문화제’를 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 30년 기념토론회와 문화제’를 연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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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노조 활동을 활성화시켜야"

김정호 (사)미래를준비하는노동사회교육원 소장은 "마창지역 금속 노동자의 투쟁"에 대해 발제했다. 김 소장은 "노동자 대투쟁의 결과 노동 현장에서는 임금인상과 더불어 근로조건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했다.

김 소장은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노동통제 전략에 맞닥뜨리면서 지역의 대기업 노조들은 정규직 신규채용 중단과 축소로 인한 조합원 수 감소, 조합원들의 노조 활동 참여 저조로 인해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현재 한국의 노동운동은 노동조합이 누구의 조직이고 무엇을 위한 운동인가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운동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엇보다도 대중조직을 다시 추슬러 지도력을 바로 세우고, 조합원의 참여를 높여 노조 활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발제에서 "세대가 교체된 시간, 새로운 세대를 위한 노동운동으로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현장의 임금인상 투쟁을 넘어 사회적 불평등구조 철폐투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공장 안 노동자들의 임금과 복지를 지역과 사회적 임금과 복지로 확대하는 실천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지역공동체 사회에서 안전한 사회, 공정한 사회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를 실천하고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흥석 전 마창노련 의장과 진환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 등이 토론했다.

한편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은 '노동자도 인간이다'라는 노동자의 인간선언이자, 폭발적인 노동조합 결성으로 투쟁으로 쟁취한 투쟁"이라며 "87년 노동자대투쟁의 결과로 결성된 마창노련의 역사를 이어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오는 30일 오후 6시30분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 투쟁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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