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하반기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23일 오후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69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노동개악입법 저지투쟁과 노동기본권 전면확대투쟁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대의원대회는 이어 한국 도로공사 투쟁에 전 조직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들은 특별 결의문을 통해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 투쟁은 이미 모든 노동자들의 투쟁 사안”이라 규정하고 “민주노총 100만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 노동과세계 백승호 (충남세종본부)

대의원대회는 총 재적 대의원 1292명 중 740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며 성원을 충족했다. 대의원대회 의장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3일 전 급박한 장소변경에도 불구하고 톨게이트 투쟁을 우리의 투쟁으로 여기는 대의원들의 신심과 결의로 대의원대회가 성사됐다”며 대회 성사를 선언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현 정부가 반 노동 친 재벌 정책으로 돌아섰다고 규정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투쟁 계획을 대의원대회에 제출했다. 중앙집행위원회는 10월 말까지 국회의 노동개악 입법 시도에 대응해 노동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을 전개하고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에 10만 조합원이 결집할 것을 제안했다. 이 기간 중 국회가 입법 심의를 진행하면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1월 30일에는 노동기본권과 민중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5만 민중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총파업-총력투쟁을 제안했다. 대의원대회는 중앙집행위원회가 제출한 투쟁계획을 별다른 이견없이 결의하고 하반기 총파업-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하반기 투쟁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과 조직갈등 조정위원회 신설 등의 규약개정 안건도 통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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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톨게이트 투쟁과 관련한 특별결의문 채택이다. 민주노총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투쟁이 현재 민주노총 투쟁의 최전선임을 선언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특별결의문을 통해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 투쟁 승리를 위해 전 조직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과 “정부가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침탈하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 “정부가 즉시 자회사 방침을 중단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으면 강력한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대의원대회가 끝난 직후 도로공사 본사 농성장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대의원들과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에서 채택된 특별결의문을 낭독하고 톨게이트 투쟁 승리를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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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성지훈  lumpenace0208@gmail.com